내 인생에서 가장 변화가 많았던 아주 긴 한해를 돌아보며
작년 겨울에 매일 나왔던 도서관에 약 3달여만에 나와 올해 회고를 작성한다. 우테코 이후 쓴맛을 보고 추운 겨울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기분은 좀 나빴지만 뭐라도 되겠지라는 마인드로 걱정은 크게 없었다. 2023년을 이렇게 다이나믹하게 보낼 지는 상상조차 못했다. 선택에 갈림길에 여러번 놓였고, 합리적인 선택들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돈벌이 스타트
2023에 가장 큰 이벤트를 뽑으라 하면은 뭐니 뭐니 해도 취업일 것이다. 퀘스트 깨기 느낌으로 이곳 저곳 다 넣어봤던 것 같다.
까먹고 안적은것도 많은데 생각보다 많은 기업에 지원했었다. 서류탈락은 크게 신경 안썼는데 면접 탈락 부터는 조금 힘들더라(멘탈적인 것보다 체력적으로) 보다시피 무지막지하게 탈락했다. 감사하게도 몇몇 기업에 합격했고 덕분에 3월에는 직장을 가지게 되었다. 좋은분들을 만나 재미있게 일할 수 있었고, 개발자들끼리 또는 나혼자만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아닌 진짜 협업은 이런거구나 경험할 수 있었다.
어쩌면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넣을 수 있는 공채구나 싶어서 지원했던 서류가 잘되어버렸다. 관련 후기는 따로 작성해두었다. https://prefer2.tistory.com/entry/2023-팀네이버-공채-합격-후기-feat-나의-취준-여행기
블로그 부자에요
작년에 많은 글을 작성했던것에 비해 올해는 거의 글을 작성하지 않았다. 그래도 작년에는 어떤 강의를 듣거나, 읽고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자 했다면 올해는 내가 경험한 내용들을 작성해보고자했다.
취업을 준비하며 부족한 부분들을 맞이했고, 이를 경험을 통해 채우기 위해 블로그를 만들었다. 스타일링이나 모든것을 내맘대로 하다보니 재미있게 진행했던 기억이 있다. 취업을 하면 WIL를 작성하고 싶었는데 꾸준히 하는거 쉽지 않은 일이었다. 잔디 채우는 겸 나만 보는 블로그지만 틈틈히 공부한 내용을 글로 정리하고자 했다. 어째 본 블로그는 점점 후기 블로그가 되가는 것 같다. 반성하자
https://prefer2-dev.vercel.app/
뭔가 잘못된듯한 SEO… 개선과제다. 언제고친담
작은 토이프로젝트를 내맘대로 진행하니 정말 재미있었다. 작은 욕심이 있다면 내년에는 nest 공부를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만든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시켜보고 싶다(작은 욕심이 아닐지도)
어떤 성장을 이루셨나요
개발자로서 작년보다 어떤 성장을 이루었는가 질문을 한다면 답을 못할 것 같다. 취업을 위해 알고리즘 공부를 해 고차 함수를 잘 쓰게 되었고, 약간의 SSR을 학습했다 정도…? 회사 코드들을 보며 세상에 이렇게 이쁜 코드를 작성할 수 있구나를 알게 된 정도…? 기술적으로 솔직히 크게 공부를 하지는 못한 것 같다.
신입으로서 올해 가장 어려웠던 공부는 도메인 공부였다. 아니 이렇게 복잡한 과정이 싶을 정도로 정책은 복잡하고, 사내에서만 사용하는 특수한 단어들도 매우 많다. 다른 직군분들과 소통하는 방법, 내가 맡은 이슈의 요구사항을 정리하는 법을 익히고자 했다. 아직 기술적으로 챌린징한 일을 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내가 맡을 일을 기간안에 요구사항을 만족하며 완성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것 같다(이것도 너무 어렵다)
서울촌놈…
사회생활을 시작하니 나의 바운더리가 굉장히 넓어졌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판교도 가보고 지하철밖에 모르던 사람이 광역버스를 타며 출근한다. 조금은 좁은 인간관계로 살아왔던 것 같은데 사회에서 많은 친구, 동료들을 만났다. 회사에서 함께 밥과 커피를 마시고 퇴근해서 맥주 한 잔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일이야기부터 시시콜콜한 농담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알게 되어 좋다.
고등학교때는 동네밖에 몰랐었는데 대학에 들어가 서울을 알게 되었고, 취직을 하게 되며 서울 너머로까지 생활 반경이 넓어졌다. 인간관계도 학교에만 머물러 있었는데 회사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생겨 풍부해졌다. 삶이 한층 더 충부해져 재미나다.
2024에는?
취업을 했다는 안도감으로 올해에는 공부를 소홀히 했다. 기술 서적도 거의 읽지 않았다. 기술적으로는 나는 프론트엔드니까라는 생각에만 너무 갇히면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프론트엔드에서 필요한 지식은 기본이고, 협업과 넓은 시야를 위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해야겠다.
올해 내가 나에게 주는 생일선물로 PT를 등록했었는데 나는 영 쇠질에는 취미를 못붙이겠다. 건강한 몸에서 좋은 코드가 나오는 것 같으니 내년에는 새로운 운동을 찾고 싶다.
돈을 벌게 되니 돈공부도 해야한다. 부우자는 잘 모르겠고 버는 돈을 새어나가지 않게 라도 하고 싶다.
- 분기별 회고 작성
- 오랫동안 고민했던 내용들은 글로 정리하기
- WIL 작성
-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 찾기
- 재테크 공부하기
- 독..립..
원래 신년 계획은 무리하게 적는것이다. 올해는 얼래벌래 인간으로 산 것 같은데 내년은 조금 더 치밀하고 멋진 직장인이 되고 싶다. 어른으로서의 첫 삽을 뜬 한해라고 생각한다. 첫 삽을 잘 뜬 것 같아 내년의 나도 기대가 된다. 항상 내년이 기대가 된다고 하며 마무리하는 것 같은데 매년 기대감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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