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쓸까말까 고민했지만 나도 무한 구글링을 한 입장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적어본다. 제목은 유입률을 높이기 위해 합격한 회사를 적었지만 내가 어떻게 취준을 했는지도 끼워넣을려고 한다.
자소서
[필수] 1. 본 직군으로 지원을 결정하시게 된 계기와, 앞으로 팀네이버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지 작성해 주세요.
[필수] 2. 가장 열정을 가지고 임했던 프로젝트(목표/과제 등)를 소개해 주시고, 해당 프로젝트의 수행 과정 및 결과에 대해 기재해 주세요.
[필수] 3. 다음 중 본인이 가장 자신 있고 희망하는 분야를 한 가지 선택해 주세요. 선택한 분야게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자신있는 이유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작성해주세요.
[선택] 4. 본인의 대표적인 개발 경험, 활동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Github, 블로그 등의 URL을 작성하시거나 자료를 첨부하시고, 간단한 소개나 설명을 해 주세요.
네이버스러운 자소서 문항들이었다. 다른곳들 자소서와 다르게 학교에서의 내용을 많이 담았다. 어찌되었든 면접은 자소서 기반이기 때문에 여러번 읽어보면서 읽기 좋게 만들려고 했었다.
다른 스타트업들과는 결이 다르다고 생각되어 기존에 사용하던 포트폴리오가 아닌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첨부했다. 포트폴리오도 가독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며 작성했다.
코딩테스트
(아마도) 기본적인 요구조건을 통과한 서류 제출자들에 한해 코딩테스트가 진행되었다. 4문제가 나왔고, 문제 컷을 말할 수는 없겠지만 생각보다 적은 문제를 풀어도 통과가 되었다(동기들에게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아직까지 올솔을 만나보지는 못했다) 코딩테스트 문제 개수도 중요하지만 동점자가 많은 것으로 예상되어 자소서+코딩테스트를 보는 것 같다.
소문대로 빡센 알고리즘보다는 구현 위주의 문제들이었다. 문제가 길고 호흡이 긴 편의 문제들이라 정확하게 읽는 것이 중요했다. 타임어택이 꽤나 있었고 나도 시간을 꽉꽉 채워서 사용했다.
나의 코딩테스트 준비 방법
눈에 보이는 모든 코딩테스트들을 응시해보았다. 취준 기간동안 정규직 인턴 상관없이 대기업, 재조업, 스타트업, 외국계회사까지 꽤나 다양한 회사들의 코딩테스트를 경험했다. 정말 회사별로 스타일이 다르구나를 많이 느낄 수 있었고 놀랍게도 겹치는 문제가 한문제도 안나왔었다. 이런 코딩테스트들이 네이버 코딩테스트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양한 상황을 맞이하면서 많은 것을 알아갈 수 있었다.
- 어떤 환경이 나에게 잘 맞는지 알아가기(집, 스터디룸 등 여기저기 옮겨가며 경험해보기)
- 코딩테스트 환경에 익숙해지기(화면 공유, 듀얼모니터 사용 불가, 복붙 불가, 인터넷 검색 불가 환경에 익숙해지기)
- 다양한 코딩테스트 플렛폼 맛보기(프로그래머스, codesignal, 사내 플렛폼 등. 어디는 js에 친화적인 환경이고 어디는 test case import부터 해주어야 해서 미리 알아두면 좋다)
- 영어로 나오는 문제 풀어보기(스타트업이나 외국계회사는 문제를 영어로 낸다. 내가 얼마나 영어를 못하는지 알아갈 수 있다ㅎ)
- 시간에 쫄리는 경험하기
이 경험에서 수많은 탈을 맛봤고 합불에 상관없이 각 회사들에 대해 복기를 하며 내가 어떤 부분에서 약한지 알아갈 수 있었다. 각 회사의 분야에 따라 코딩테스트가 다르게 나오는 것도 다음 회사를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1차 인터뷰
지금까지 cs보다는 경험 위주의 면접을 봤었기 때문에 cs 위주의 학습을 했다. 퇴근하고 공부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정말 핵심만 빠르게 보고자 했다. 오랜만에 운영체제, 네트워크, 자료구조를 다시보며 학부생때 더 열심히 정리해놓을걸 눈물을 흘렸다. 수리문제같은 문제도 나온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준비해봤자 안될 것 같아서 쿨하게 포기했었다.
면접은 생각보다 재밌게 봤던 것 같다. 면접관님들과 티키타카가 잘되서 시간이 잘갔다. 손코딩은 처음이었는데 미리 준비하는게 좋을 듯 하다(나는 준비 안해서 엄청 헤맸다) 기본을 확실히 알고 지금까지 공부하고 개발했던 것들 잘 정리하면 될 것 같다.
2차 인터뷰
2차는 정말 무얼 준비해야할지 막막했다. 클래식하게 했던 프로젝트 기술 정리와 과정에 느꼈던 점들만 정리해보았다. 사실 nn번의 면접을 통해 프로젝트 관련 답변은 자신 있었다. 개인적으로 2차는 정말 어려웠는데 역시 인성 관련 질문들은 답이 없다보니 이쁘게 포장하려다보니 답하기 어려운 것 같다. 나는 기술 관련 질문들도 좀 받았는데 꽤나 깊이가 깊었다.
면접 내내 나를 꽤뚫어보시는 것 같아 매우 당황당황했다. 면접은 생각보다 길었고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이 안날정도로 넓고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최종 합격
메일을 확인하자마자 길거리에서 소리질렀다
운도 좋았고 지금까지 공부해온 것들이 결과로 만들어진 것 같다(나름 부캠때부터 오랫동안 노려왔던 회사다) 대학교때부터 우테코때까지 모든 배움을 써먹을 수 있었던 과정이었다. 아직까지도 내가 네이버에...?라는 생각을 하고는 한다. 럭키했던만큼 열심히 다녀야지 호홍
이렇게나 긴 글을 쓴건 오랜만인 것 같다. 사실 내가 n년차 되었을때 읽으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썼다. 끝까지 누가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도움이 되기를...!
'회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 회고 (14) | 2023.12.31 |
---|---|
우아한테크코스 회고 (12) | 2022.12.11 |
2022.11 회고 (4) | 2022.11.27 |
스프린트6 회고 (0) | 2022.10.23 |
[주간 회고] 5/16 ~ 5/22 (2) | 2022.05.22 |